글쓰기를 해본 기억을 더듬어보면 대학때가 생각난다. 정확한 정황은 기억나지 않고 그날의 기분만 기억난다.

'무슨 무슨 생각을 쓰시오'
머리는 먹먹해지고 가슴은 무엇이라도 쏟아내야한다는 조급함에 두근거렸다.

왜 조급했을까? 왜 머리는 먹먹했을까?
머리가 먹먹한 이유는 들은게 없어서일거고 마음이 조급한 이유는 들은 것보다 들은 척 하고픈 마음이 커서였을거다.

그 다음의 글쓰기는 지금은 지워서 없어진 내 블로그에 내 바램을 적었던 글이었던거 같다.그 시절에 기숙사에서 글을 썼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또 하나는 국선도 단전호흡 수련기를 쓸 때였다. 그때도 시간이 훌쩍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쓰기를 했던 이유는 뭘까?
지금 반추해보면 내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글을 쓸 수 있어서가 아닐까? 내 마음을 잘 보이려 화장할 필요도 없고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 되니까

오랜만에 나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남들과 시간 보내느라 너랑 애기할 틈이 없었구나.논다고 나랑 얘기할 시간이 없었구나. 이제 나랑 얘기하고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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