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해본 기억을 더듬어보면 대학때가 생각난다. 정확한 정황은 기억나지 않고 그날의 기분만 기억난다.
'무슨 무슨 생각을 쓰시오'
머리는 먹먹해지고 가슴은 무엇이라도 쏟아내야한다는 조급함에 두근거렸다.
왜 조급했을까? 왜 머리는 먹먹했을까?
머리가 먹먹한 이유는 들은게 없어서일거고 마음이 조급한 이유는 들은 것보다 들은 척 하고픈 마음이 커서였을거다.
그 다음의 글쓰기는 지금은 지워서 없어진 내 블로그에 내 바램을 적었던 글이었던거 같다.그 시절에 기숙사에서 글을 썼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또 하나는 국선도 단전호흡 수련기를 쓸 때였다. 그때도 시간이 훌쩍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쓰기를 했던 이유는 뭘까?
지금 반추해보면 내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글을 쓸 수 있어서가 아닐까? 내 마음을 잘 보이려 화장할 필요도 없고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 되니까
오랜만에 나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남들과 시간 보내느라 너랑 애기할 틈이 없었구나.논다고 나랑 얘기할 시간이 없었구나. 이제 나랑 얘기하고 놀자
나에게 글쓰기란
2020. 7. 15. 18:04